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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to Learn Foreign Languages

나의 외국어 공부법

by FarEastReader 2019. 9.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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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외국어 공부법

Pixabay로부터 입수된 Gordon Johnson님의 이미지 입니다. 

 

누구나 무언가를 배우는 방법은 다 다른 법이니까, 제가 실천하고 있는 방법을 소개하더라도 이 글을 읽을 분들 모두에게 들어맞지는 않겠지만, 나름대로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용기를 내어서 써 봅니다.

 

이 글은 새로운 외국어를 처음 배우는 사람보다는

어느정도 배웠던 외국어 실력이 크게 늘기를 바라는 사람들에게 더욱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외국어공부를 하기 전에 3가지 정도만 각오를 해 둡시다.

1. 긴 시간이 필요하다.

2. 돈이 많이 든다.

3. 외국어를 잘한다는 것과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은 별개이다.

 

부연설명을 하겠습니다.

1. 긴 시간이 필요하다.

 이것은 한 외국어를 습득하는데는 꽤나 오랜 나날을 보낼 각오를 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외국어는 그 체계가 방대할 뿐 아니라 굉장히 많은 분량을 외우고, 느끼고 이해해서 몸에 익혀야 하기 때문이지요.  시간이 안 들 수가 없습니다.

 

2. 돈이 많이 든다.

 돈을 들이면 시간을 줄일수 있습니다. 돈으로 시간을 사는 것이지요.  시행착오를 줄이고 더 높은 실력을 위해선 좋은 교사, 환경, 교재가 필요하니까요. 그런데 외국어를 배우는 그 오랜 기간동안 좋은 선생님을 만나고, 좋은 환경을 만들고, 끊임없이 좋은 교재를 조달하기 위해선 돈이 참 많이 듭니다.

 

3. 외국어를 잘한다는 것과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은 별개이다.

 외국어를 익힌다는 것은 조금 단순하게 말하면, 다른 표현방식을 하나 더 배우는 것에 불과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이 마시고 싶다'라는 말을 영어로 할줄 안다든가 중국어로 할줄 안다는 것은 같은 의미를 여러 개의 다른 수단을 통해서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일 뿐, 목마른 현실이 바뀌는 것은 아닙니다. 확실히 외국어를 잘하면 여러가지 득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쉽게 말해서 외국어는 칼자루, 즉 칼의 손잡이입니다. 칼자루가 쥐기 편하고 칼을 튼튼하게 지탱하고 있으면 싸울 때 얼마나 이익이 많을까요. 하지만 아무리 좋은 칼자루라도 칼자루만 있다면 싸울 수 없습니다.

 

이러한 각오가 되었다면 본론으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외국어 습득 방법에는 네 가지 원칙이 있습니다. 이는 위에서 살펴본 각오와 연관이 있지요.

 

1. 매일 지속적으로 한다.

2. 1:1로 외국어를 배울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

3. 외국어를 대단히 많이 음독하고, 그보다 더 많은 양의 외국어로 된 정보를 접한다.

4. 용기를 가지고 공부하고, 시간이 지나면 분명히 더 나아질거라고 대범히 마음을 먹는다

 

자세히 설명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매일 지속적으로 한다.

 어찌되었든 지속적으로 하는 겁니다. 긴 학습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이 방법이 최선이 아닐까요. 그리고 이 방법이 훨씬 기억을 강화시키는 데에도 좋습니다. 하루에 4,5시간씩 파고드는 학습은 지치기 쉽지요. 그리고 외국어는 공부의 성격보다 기술습득이랄지, 운동을 배우는 것과 참 비슷한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루에 많이씩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자기가 약간의 노력을 보태서 할 수 있는 만큼씩 꾸준히 반복연습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상적(理想的)인 능숙함'을 목표로 그것을 꾸준히 머리속에 그리면서 먼 여행을 떠났다고 생각하고 매일 매일 걸어가는 것이 결국엔 빠른 길입니다.

 

2. 1:1로 외국어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

 네이티브 스피커와 1:1로 만나서 외국어를 배울 기회를 찾는다면 절대 놓치지 맙시다. 이는 돈이 많이 들지만, 그만큼 효과도 좋습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어학연수 뺨치는 효과를 내기도 하는게 1:1 교습입니다. 공부하고자 하는 외국어를 감정을 실어 말하는 인간을 만난다는 것은 외국어를 하나의 평범한 '표현수단'으로 보게 하고 자신감을 붙여주거든요. 물론 선생님을 잘 골라야 합니다. 네이티브 스피커라고 해서 아무나 선생님이 될 수는 없습니다. 어느정도 똑똑하고 말하기를 즐기는 사람을 찾아야 합니다. 이런 사람은 주로 찾기 힘들고 그만큼 비싸기도 합니다. 또, 초보라면 젊은 여자 선생님이 좋은 것 같습니다. 선생님을 만났다면 하나의 부교재를 정해서 수업의 중심을 잡아가며 수업을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이 때 절대 교재에 의존하지 말고 교재는 다만 가이드라인을 삼아서 교재 학습 보다는 회화실력을 키우고, 사전 같은데서 찾기 어려운 단어의 설명을 부탁하는 방식으로 효율적으로 이용하여야 하겠지요. 그리고 한가지 조건에 대하여 사족을 붙이자면, 1:1 이라는 조건이 매우 중요합니다. 저의 경험에 의하면 1:1로 외국어를 배우는 효용에 비해서 2:1로 배우면 그 효과는 반 이하로 떨어지고, 3:1로 배우면 그 효과는 3분의 1 이하로 떨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될 수 있으면 선생님과는 친구가 됩시다. 그러기 위해서 또 돈이 들지요. 물론 돈이 친구를 만들어 주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사람을 곁에 두게는 해주는 가장 유치하고 쉬운 방법인것 같습니다. 인간으로서의 품위를 잊지 말고, 우정과 같은 소중한 가치를 돈으로 사려고 하지는 말되, 외국어를 1:1로 연습해보고 물어보는 상대를 만드는데 필요한 돈은 아끼지 않는것이 좋습니다.

 

3. 외국어를 대단히 많이 음독하고, 그보다 더 많은 양의 외국어로 된 정보를 접한다.

 외국어 학습의 포인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외국어를 익숙하게 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많이 말하고 많이 듣고 많이 읽고 많이 써야 합니다. 이중에서 제일 중요한 학습은 역시 말하기와 읽기라고 생각합니다. 외국어를 배워서 실제 가장 많이 써먹는 기능이기도 하려니와, 이것이 잘 되면 쓰기와 듣기는 꽤 쉬워지기 때문입니다.  즉 어휘를 비롯한 언어를 구성하고 있는 정보를 읽기를 통해 효율적으로  대량으로 습득하고, 든든한 실력을 갖추면 듣기도 적응하기 쉬워집니다. 또한 말하기 연습을 통해 그 외국어를 구사해서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에 익숙해지면 자연스럽게 쓰기도 가능해지지요. 처음엔 글이 말을 옮겨놓은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지만, 읽기를 통해 점점 더 세련된 글쓰기가 가능해지게 됩니다. 상호작용이 일어나는 거지요. 뿐만아니라 최초엔 말의 수준도 형편없겠지만, 지속적인 읽기는 말의 수준도 높여줍니다. 음독은 이 읽기와 말하기 두가지를 동시에 연습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 때 될수 있으면 정확한 발음으로 소리내어 읽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아주 많이, 다양한 텍스트를 읽으면 읽는 것이 효과가 큽니다. 그리고 소리내어 하는 음독은 뇌의 개발에도 아주 좋은 운동이라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음독을 해나가다보면 외국어 실력이 꽤 붙는것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16개국어를 마스터한 하인리히 슐리만이 이 음독의 효과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입니다. 하지만 음독에 몰두하기 전에, 어떤 텍스트를 읽을 것인가를 정해야 할 것입니다. 이는 자신이 흥미를 가지는 텍스트여야 합니다. 따라서 자기가 찾는 것이 최선이겠지요. 따라서 이러한 텍스트를 찾기 위해서라도 음독하는 양보다 훨씬 많은 외국어로 된 텍스트를 접해야 합니다. [이 책은 너무 재밌어서 소리내서 읽고 싶다] 라든가, [이 영화의 스크립트를 외워서 배우를 따라해보고 싶다]와 같은 동기부여가 되는 텍스트를 찾을 수 있다면 최선이겠지요.

 하지만 그보다도, 음독하는 양보다 훨씬 많은 양을 접해야 하는 궁극적인 이유는, 외국어 자체에 집착하게 될 경우 빠지기 쉬운 [외국어바보]의 함정에 빠지지 않기 위함입니다. 외국어습득은 결국 표현수단의 확장에 지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 = water라고 열심히 외웠다 한들 결국 자신의 지식의 폭은 그대로인 채 양만 늘어나게 됩니다. 하지만 그 water라는 단어를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를 읽으면서 사전을 찾던지, 문맥을 통해서 습득했다면 어떨까요. 단어도 배우면서 명작 소설을 읽으며 훨씬 다양한 체험을 한 셈입니다. 지식의 폭도 넓히며 양도 늘리게 된 것이죠. 따라서 매우 적극적으로 읽고, 듣고 봐야 합니다. 단지 말을 배운다기 보다 외국어를 통해 적극적으로 알고 싶은것을 배우면서 말까지 배운다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4.용기를 가지고 공부하고, 시간이 지나면 분명히 더 나아질거라고 대범히 마음을 먹는다.

 아주 중요한 마음가짐입니다. 외국어 공부는 어떤 의미에서 인간에 대한 공부이기도 합니다. 결국그 외국어를 이루는 요소는 전부 인간이 만들어낸 문화와 사고체계이기 때문이지요. 그렇게 때문에 같은 인간인 이상 조금만 노력하면 외국어라도 모국어처럼 잘 할 수 있습니다. 조금 못하더라도 정말 지장없을 만큼 잘 할 수 있습니다. 그걸 확신하는 것이 용기입니다. 그러나 이 원칙에서 쓰이는 용기라는 말은 다른 뜻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외국어의 바다에 맨몸으로 뛰어드는 용기입니다. 학습교재나 문법서, 문제집보다는 차라리 원서를 읽고 드라마를 자막없이 보는 것이 훨씬 효과가 좋습니다. 그리고 그 편이 단순이 말만 배울 뿐만 아니라 지식도 확충시켜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못알아들어도 계속 듣고, 사전없이도 책을 막 읽어나가는 용기입니다. 우리는 흔히 사전이 없으면 모르는 단어를 확인을 못하니까 책을 읽어도 소용이 없다라던가, 알아듣지도 못하면서 계속 TV를 보거나 라디오를 들어도 소용없다고 생각합니다만, 제 경험과 많은 사람들의 책이 말하듯,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사실은 오히려 그 편이 효과가 좋습니다. 사전을 찾아가며 천천히 단어의 의미를 놓치지 않고 멋진 책을 읽어나가는 것도 인생의 큰 즐거움이지만, 그러지 않고 문맥과 자연스러운 내용의 흐름에 근거해 쭉쭉 읽어나가는 것도 실력향상에 큰 도움이 됩니다. 마찬가지로, 못알아 듣는 내용이라도 아예 소리를 다 외울 마음가짐으로 열심히 들으면, 나중에 어떻게든 알게 됩니다.

이렇게 하면 안믿는 분들이 많으니 먼저 증인을 몇 분 대기로 하죠. 영어로 소설을 쓰기도 하고 우리나라 최고수준의 영어번역가라고도 하는 안정효씨도 바로 사전없이 소설을 읽어나가는 방법으로 영어를 마스터한 분입니다.[영어 길들이기]라는 이름의 책에서 이를 밝히고 있죠.  [게으름뱅이의 초특급 영어공부법]이라는 책을 쓴 저자 박원영씨도 비슷한 방법으로 책을 읽을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또, 그 외에도 [영어공부 절대로 하지마라]라는 베스트셀러에도 듣기만으로 영어의 감을 잡을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죠.  책 이름들이 너무나 도발적이어서 오히려 권위를 깎는것 같군요. 그래서 제 경험도 소개해 보겠습니다. 저는 어렸을 적 일본어를 할 줄 모르는 상태에서 일본 노래를 그냥 한글로 표기된 음만보고 외운적이 있었는데, 나중에 일본어를 배우고서 무의식중에 같은 노래를 흥얼거리다가 그 의미가 하나하나 다 살아 오는 것이 너무 신기했습니다. 또 저는 영어를 공부할때도 좋아하는 책을 몇번이나 읽었는데, 처음엔 사전을 보면서도 무슨말인지 몰랐던 것이, 나중에 사전없이 여러번 읽으면서 너무나 자연스럽게 뜻을 알게 되어서 정말 놀랐던 경험이 있지요. 뿐만 아니라 이러한 경험을 하고 난 후 영어로 책을 읽는 것이 훨씬 빨라졌습니다. 이런.. 제 경험이 오히려 더 주장의 신빙성을 해치는 지도 모르겠군요. 여튼 당장은 몰라도 포기하지 않는 한 언젠가는 정말 잘하게 된다라는 믿음을 가지고 열심히 노력한다면 좋은 결과는 반드시 찾아온다는 것을 말하고 싶은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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