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성장의 정치경제학 by 조윤제
이 책을 읽으면서 줄곧, AI로 모든 텍스트가 쉽게 정리되고, 지식이 인스턴트화 하는 시대에, 역사책을 읽고 그 안에서 교훈을 얻으려고 하는 시도가 어떤 의미를 가질까를 생각해 보았다. 이 책의 저자는 대한민국이 건국부터 2026년 현재에 이르기까지 경제 성장 과정을 돌이켜 보고, 그 성공 이유와 시행착오를 분석하고, 그에 대한 나름의 결론을 도출하고자 한다. 저자는 천시 (天時), 지리 (地利), 인화 (人和)의 관점에서 대한민국이 이룬 경제 발전이 얼마나 예외적이고, 또 대단한 것이었는지를 논한다. 중국의 발전이 본격화되지 않았고, 전 세계적으로도 2차대전 이후 평화 속 과학기술의 발전 및, 자유진영에서 미국의 엄청난 지원이 있었던 천시 (天時), 그리고 아시아에서 공산진영과 자유진영의 최전방에 있..
2026. 6. 26.
수술의 탄생 by 린지 피츠해리스, 이한음 번역
간만에 매우 흥미롭게 읽은 과학사 서적이다. 무식하게 칼로 째고 그저 상처를 꿰매버리기만 했던, 흡사 도살작업 같은 외과 수술은 1840년대 마취 기술의 발전에 의해 한 층 덜 끔찍한 것이 되었지만 여전히 큰 문제를 안고 있었다. 그것은 바로 수술은 그럭저럭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더라도, 즉, 수술 중에 사람이 쇼크를 받거나 죽지는 않더라도, 그 이후에 상당히 높은 확률로 상처가 덧나며 단독(丹毒), 감염 괴저, 패혈증, 고름혈증으로 수술을 받은 사람이 죽을 확률이 매우 높았던 것이다. 루이 파스퇴르가 미생물의 존재가 발효와 부패의 원인이 된다는 것을 밝혀내기 전까지, 사람들은 균 (germ)의 존재를 몰랐다. 그리고 이 균이 여러 치명적인 감염을 일으킨다는 사실도 몰랐거니와, 이를 심지어 적극 부정하기 까..
2025. 3.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