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의 탄생 by 린지 피츠해리스, 이한음 번역
간만에 매우 흥미롭게 읽은 과학사 서적이다. 무식하게 칼로 째고 그저 상처를 꿰매버리기만 했던, 흡사 도살작업 같은 외과 수술은 1840년대 마취 기술의 발전에 의해 한 층 덜 끔찍한 것이 되었지만 여전히 큰 문제를 안고 있었다. 그것은 바로 수술은 그럭저럭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더라도, 즉, 수술 중에 사람이 쇼크를 받거나 죽지는 않더라도, 그 이후에 상당히 높은 확률로 상처가 덧나며 단독(丹毒), 감염 괴저, 패혈증, 고름혈증으로 수술을 받은 사람이 죽을 확률이 매우 높았던 것이다. 루이 파스퇴르가 미생물의 존재가 발효와 부패의 원인이 된다는 것을 밝혀내기 전까지, 사람들은 균 (germ)의 존재를 몰랐다. 그리고 이 균이 여러 치명적인 감염을 일으킨다는 사실도 몰랐거니와, 이를 심지어 적극 부정하기 까..
2025. 3.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