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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s

三体 1~3部 (삼체 1,2,3부) by 류츠신 (刘慈欣)

by FarEastReader 2026. 7.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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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체 3부작을 거의 1년여에 걸쳐 매일 조금씩 읽어 나가서 중국어로 완독했다. 하루에 4~6페이지씩 읽어나갔더니, 처음에는 불가능한 일 처럼 보였던 일을 수행할 수 있었다. 이번에 삼체를 읽어 나간 경험은 추후 삶을 살아가는 데에도 분명히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삼체는 매우 방대한 스케일을 가진 소설이다. 외계 문명과의 첫 조우를 다룬 1부가 그나마 제한적인 스케일이고, 2부, 3부로 가면 갈 수록 전 우주로 스케일이 확장되어 가며, 다루는 시간 역시 몇백년이 아니라 수억년까지 확장된다. 이렇게까지 크게 크게 상상력을 펼쳐 나간다는 점에서, 정말 내가 아는 범위 안에서는 가장 광대한 서사가 아닐까 싶다.

 

삼체는 스토리 그 자체보다, 이 소설이 끊임없이 추구하는 질문이 인물과 서사를 이끌어 나가고 있는 점이 매우 흥미롭다. 우리 인류는 과연 이 광대한 우주에서 혼자일까? 외계에 만약 다른 문명이 존재한다면, 그 문명간에는 어떤 교류와 경쟁, 그리고 갈등이 벌어질까? 우주의 문명들은 결국 어떤 역사를 거쳐 융성하고 또 쇠퇴하는 것일까. 이와 같은 엄청나게 거대한 질문들에 대해, 저자는 아주 대담하게, 그러나 근거를 가지고 끈질기게 답을 해 나간다.

 

동아시아 최고의 인기 소설이 있다면, 나는 단연 '삼국지'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삼국지는, 한국, 중국, 일본 이외의 지역에서는 그렇게까지 인기가 있는 소설은 아닐 것이다. 어느 정도 문화적 한계가 있는 소설인 것이다. 그러나 이 삼체는 다르다. 정말로 글로벌하게 인기를 얻을 수 있는 보편적이고 흥미로운 주제를 다루고 있는 소설인 것이다. 언젠가 시간이 흘러, 이 소설 삼체가 삼국지처럼 수백년이 지나도록 읽혀지는 소설이 된다면, 그 때 중국은 '양삼(两三)' 이라고 불리는 소설들을 가진 문화권으로 알려지지 않을까 싶다. 즉, 三体과 三国演义(삼국연의, 즉 삼국지) 말이다. 

 

삼체가 우리에게 주는 위 질문에 대한 답은, 결코 희망적이지만은 않다. 문명들은 서로를 의심하고, 결국 최악의 상황 - 즉, 서로 자신의 생존을 위해 발견된 타자를 철저히 말살 시키는 것 -을 전제로 행동할 수 밖에 없는 게임이론적 궁지에 몰리게 된다. 그 결과 전 우주의 문명은 무한한 융성이 아니라, 결국 서로가 서로를 축소와 멸망으로 몰아 넣는 역사의 종말을 맞이하도록 움직인다는 것이 작가의 관점이다.

 

그러나 작가는, 단순히 비관론만을 제시하고 있지는 않다. 그 안에서 개인들은 충분히 서로를 신뢰하고 우정을 나누기도 하며, 윈톈밍 (云天明)과 같이 과감한 월경 (지구문명에서 삼체문명)을 달성하고, 끝까지 인류를 사랑하여 구원하고자 하는 인물이 나오기도 한다. 인류 역시 삼체 문명과의 대결이 계속 이어지고 변주되면서 발전과 번영, 그리고 수축과 쇠퇴를 경험한다. 

 

이 거대한 이야기 안에서 오직 의미를 갖는 것은, 결국 사랑과 신뢰 같은 개인들간의 연결고리였다. 어쩌면 이는 유일신을 갖지 않는 중국인 특유의 현실주의가 반영된 결론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보편적 가치 하에 모든 인류, 전 우주의 문명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결론이 아닌, 만인의 만인에 대한 적대 상태가 기본이고, 이를 뛰어넘기에는 개인 이상의 집단 규모만 되어도 사실상 불가능 한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 작가의 뿌리깊은 문제의식이라고 생각한다. 

 

과학기술의 엄청난 발전도, 또 전 우주의 절대적인 물리 법칙도, 우리에게 주어진 '삶'을 '의식을 가진 채' 살아가는 우리에게 행복과 번영을 약속해 주지 않는다. 우리는 결국 우리의 삶의 의미를 스스로 찾아내야 하며, 스스로 행복해 지는 방법을 깨달아야 한다. 이것이 모든 역사와 모든 우주 문명의 이야기를 힘있는 서사와 방대한 스케일로 담아낸 이 이야기가 우리에게 전해주는 위안이자, 숙제라고 믿는다. 

 

***

(중국어 번역 - 中文翻译)

 

我用将近一年的时间,每天一点一点地读完了《三体》三部曲,而且是用中文读完的。每天读四到六页,最终完成了最初看起来几乎不可能完成的事情。这次阅读《三体》的经历,想必也会对我今后的人生产生积极的影响。

 

《三体》是一部拥有极其宏大尺度的小说。第一部讲述人类与外星文明的首次接触,虽然已经足够壮阔,但相对而言仍算是尺度较为有限。到了第二部、第三部,故事的舞台不断扩展,最终延伸到整个宇宙;它所处理的时间跨度,也不再只是几百年,而是扩展到数亿年。就这样将想象力不断推向更广阔的层面而言,在我所知的范围内,它或许是最为恢宏浩大的叙事之一。

 

《三体》最有趣的地方,并不只是故事本身,而是这部小说始终由一个个不断追问的问题推动着人物和叙事向前发展。我们人类在这浩瀚的宇宙中,究竟是否孤独?如果外星真的存在其他文明,那么这些文明之间会发生怎样的交流、竞争与冲突?宇宙中的文明最终又会经历怎样的历史,如何兴盛,又如何衰亡?面对这些极其宏大的问题,作者以非常大胆、却又有其内在根据的方式,执着地给出了自己的回答。

 

如果说东亚最受欢迎的小说是哪一部,我会毫不犹豫地认为是《三国演义》。然而,《三国演义》在韩国、中国、日本之外的地区,恐怕并没有达到同样程度的流行。也就是说,它仍然是一部在某种程度上具有文化边界的小说。但《三体》不同。它所处理的主题,是真正具有全球吸引力的、普遍而又极具趣味的问题。或许有一天,随着时间流逝,如果《三体》也像《三国演义》一样,成为数百年后仍被人们阅读的小说,那么那时的中国,也许会被视为拥有“两三”文学传统的文化圈。所谓“两三”,也就是《三体》与《三国演义》。

 

《三体》对上述问题所给出的答案,并不完全是充满希望的。文明之间彼此猜疑,并最终被逼入一种博弈论意义上的困境:它们不得不以最坏的情况为前提采取行动,也就是说,为了自身的生存,必须彻底消灭一切被发现的他者。其结果便是,整个宇宙中的文明并不是走向无限的繁荣,而是彼此将彼此推向收缩与毁灭,最终迎来历史的终结。这正是作者所呈现出的宇宙观。

 

然而,作者并不只是提出单纯的悲观主义。在这样的宇宙之中,个体之间依然能够彼此信任,建立友谊;也会出现像云天明这样的人物,勇敢地完成跨越边界的行动——从地球文明进入三体文明,并且直到最后仍然深爱着人类,试图拯救人类。人类自身也在与三体文明持续不断、反复变奏的对抗之中,经历发展与繁荣,也经历收缩与衰退。

 

在这个宏大的故事之中,最终真正具有意义的,或许还是爱与信任这类存在于个体之间的连接。我甚至不禁想到,这也许反映了不拥有一神信仰的中国人所特有的现实主义。它并不是以普世价值为基础,让全人类乃至全宇宙文明和谐共存的结局;相反,作者深层的问题意识似乎在于:万人与万人之间的敌对状态才是基本前提,而一旦规模超过个人之间的关系,想要超越这种状态,事实上几乎是不可能的。

 

科学技术的惊人进步也好,整个宇宙绝对的物理法则也好,都并不会向我们这些“有意识地”活在被赋予的“生命”之中的存在,保证幸福与繁荣。最终,我们必须自己寻找人生的意义,也必须自己领悟让自己获得幸福的方法。我相信,这正是这部以强有力的叙事和宏大的尺度,容纳了所有历史与所有宇宙文明故事的作品,给予我们的慰藉,也是留给我们的课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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