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를 사용하는 언어는 대표적으로 중국어와 일본어가 있다. 이들 외국어를 습득함에 있어 수준이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생기는 문제가 바로 한자읽기의 어려움이다.
한자는 일단 그 수가 장난 아니게 많고, 표의문자인 만큼 때때로 그 읽는 방법이 달라질 때가 많다.
이 모든 걸 그냥 외우려고 하면 너무 힘들고, 사실 그렇게 맥락없이 외운다고 해서 될 문제도 아니다.
일본어 같은 경우에는 음독 뿐만 아니라 훈독이 있어서 더욱 그 읽는 방식이 다양하고 심지어 제멋대로인 측면도 있으며,
중국어 같은 경우에도 단순히 음독만 하면 되는 게 아니라 '성조'를 함께 외워야 하고, 생각보다 다음자 (읽는 방식이 여러개인 한자)가 매우 많다. 그리고 중국어는 일본어보다 당연하지만 훨씬 많은 한자를 사용하고 따라서 벽자(僻字 - 거의 쓰이지 않는 한자)도 생각보다 정말 많이 나온다.
자 그럼 이 한자는 어떻게 해야 할까?
내가 찾아낸 방법은 다음과 같다.
<한자 읽기 대책>
1. 매일 매일 책을 읽는다 - 신문 이런 것보다 책이 좋다. 신문은 어느정도 정해진 어휘만 나오기 때문에
2. 그리고 그 책에 나오는 한자는 인터넷을 통해 정확한 읽는 법을 확인한다
3. 책을 읽을 때에는 그냥 읽지 말고, 소리를 내서 읽으면 (즉, 음독, 낭독을 하면) 훨씬 효과적이다.
4. 마지막으로 귀찮더라도 읽는 방법을 찾았으면 한자에 연필/펜으로 음을 기재한다. 종이책이면 바로 쓰면 되고, 전자책이어도 꼭 노트를 달아 둔다.
> 이 때 한글로 달면 안된다. 일본어는 히라가나, 중국어는 병음으로 써야 한다
이걸 거의 2~3년 정도 하면 생각보다 한자를 못읽어서 고민하는 일은 없어지게 된다. 다만 문제는 이 귀찮은 작업을 2~3년 거의 매일 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보면 된다.
우리 조상님들 역시 한자와 한문을 공부했기 때문에, 이 방법을 사실 알고 있었다고 봐야 한다.
매일 매일 글공부를 한답시고 한문 책을 펴 놓고 소리내어 쭉 읽어 나갔던 모습 - 바로 여기에 그 비법이 들어가 있는 것이다.
억지로 외우려고 하는 것 보다, 반복해서 해야 하고, 소리를 내고, 손으로 모르는 것은 찾아보고 음을 써 가면서 해야 효과가 있다.
하지만 하기만 하면 생각보다 아주 쉽게 큰 고통 없이 책을 읽으며 그저 반복 작업을 하는 것으로 매우 효율적으로 한자를 마스터 해 낼 수 있다.
혼자가 너무 힘들다면, 누군가 강사를 고용해서 함께 시간을 정해서 같이 해 보는 것도 방법이다. 아직 일본어나 중국어는 비교적 저렴한 교습료로 강사를 구할 수 있다.
강사 앞에서 쭉 음독을 하고, 모르는 한자가 나오면 읽는 방법을 물어 보는 정도로 충분하다.
그러면서 발음과 인토네이션(Intonation, 억양)을 고쳐달라고 하는 것도 방법이다.
단, 강사가 모르는 한자의 읽는 방법을 알려 줄 때에는 그냥 받아 적지 말고, 귀찮더라도 한번 본인도 꼭 찾아보라.
그래야 기억이 오래 남는다.
그리고 생각보다 원어민 강사라고 하더라도, 한자를 제대로 읽지 못하는 케이스가 정말 많기 때문에 (한자를 쓰는 언어들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문제) 꼭 확인이 필요하다.
한편으로, 원어민도 제대로 모르는데 우리가 꼭 완벽할 필요는 없다는 용기를 얻을 수도 있다.
일본어나 중국어를 배우면서 한자 때문에 좌절하는 사람들을 위해 팁을 남긴다.
'How to Learn Foreign Languages'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언어란 심리적 현상이라는 걸 이해해야 한다. (3) | 2024.01.13 |
---|---|
원서를 읽는 방법 - 하루에 3쪽씩 100일 프로젝트 (42) | 2024.01.10 |
2:1 과외를 해 보라 - 강력한 외국어 공부법 (32) | 2024.01.07 |
외국어로 말이 아닌 다른 것을 배워 보기 (50) | 2023.12.29 |
무자막 시청 - 듣기를 시작할 때 해야 할 것 (0) | 2023.11.1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