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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to Learn Foreign Languages

외국어로 말이 아닌 다른 것을 배워 보기

by FarEastReader 2023. 1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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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시대가 좋아져서 진짜 외국인들과 쉽게 접하면서 말을 배울 수 있다.

과거 20년전 2000년대 극초반에 내가 외국어를 배울때와는 또 천지차이인 것이다. 외국인 수도 늘어 났고, 그러다 보니 외국인들로부터 말 뿐만 아니라 다양한 것을 배울 수 있는 옵션도 늘어나고 있다.

 

나는 항상 외국어는 심리적인 현상이라고 주장해 왔다. 이 말이 무슨 뜻이냐면, 사실 외국어는 지능의 문제 같은 것이 아니라, 마음 가짐만 제대로 세팅되면 정말 쉽게 배울 수 있다는 말이다.

 

이전에 작성한 글을 하나 소개한다. 이건 꼭 읽어 보기 바란다.

 

2019.09.25 - [How to Learn Foreign Languages] - 외국어를 배우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 열린마음을 가진 대화 상대의 존재

 

외국어를 배우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 열린마음을 가진 대화 상대의 존재

2019/09/25 - [How to Learn Foreign Languages] - 중국어를 배우며 느낀 점(외국어 학습법 update) 위 글에서 말하려다가 말았던 사고실험(思考實驗)과 관련하여 오랫동안 고민하고 있던 문제를 정리하여 보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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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 정말 중요한 이야기를 하려 한다. 사실 외국어를 배우는 데 있어서

말 그자체를 배우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인건, 외국어를 써서 다른 기술이나 지식을 배우는 것이다.

 

아마 낯설 지도 모르겠다. 외국어도 어려워 죽겠는데 외국어로 무언가를 배우라고? 이건 또 무슨 소리인가 할 수 있다.

하지만 막상 한 번 해 보면, 이것이야 말로 제대로 말을 배우는 방법일 수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외국어로 말이 아니라, 다른 기술이나 지식을 배우기>

1. 외국인 선생님께 다른 걸 배워봐라

 

2. 독서(원서읽기)도 마찬가지 관점에서

 

 

1. 외국인 선생님께 다른 걸 배워봐라

원어민에게는 꼭 '말'을 배워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려라. 오히려 외국인에게 다른 걸 외국어로 배워보는 경험을 해 봐라. 요새 숨고나 크몽 같은 데 보면 외국인인데 자기의 장점을 갖춘 사람들이 많다. 

 

춤 (방송댄스), 운동 (수영, 달리기, 헬스, 복싱 등등), 악기 같은 것을 할 줄 아는 사람들을 찾아서 예를 들어 영어나 중국어, 일본어로 춤, 운동, 악기 이런 것을 배워 보라.

 

생각보다 외국어라는 게 별게 아니고, 이것도 우리말과 마찬가지로 정말 말이라는 것을 알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장담하는데 처음엔 어색해도 그렇게 말을 터 놓고 외국어로 배우면,

그 때 배운 말은 절대 잊어버리지 않는다. 아주 자연스럽게 나오기도 하고 말이다.

 

바로 이 포인트다.

 

그냥 머리로 들입다 외우거나, '외국어'라는 틀에 갇혀서 끙끙대며 외워봤자 죽은 지식이다. 누구보다 이 글을 읽는 독자들 자신이 잘 알지 않는가?

 

그러나 외국어로 뭔가를 소통하면서 익히면 아주 자연스럽게 습득이 된다. 머리 뿐만 아니라 경험으로, 감정으로, 감각으로도 외국어를 익힐 수 있기 때문이다.

 

외국에서 살다 온 사람들이 왜 외국어를 자연스럽게 익히냐? 바로 그런 사람들은 외국에서 외국어를 '공부'한게 아니라 그 외국어를 쓰면서 생활을 했고, 학교를 다니면서 뭔가를 배웠고, 일을 하거나, 무언가 다른 지식과 정보의 소통을 했기 때문이다. 즉, 진짜 커뮤니케이션을 한 경험이 압도적으로 많았기에 자연스러운 외국어 실력이 늘어난 거다.

 

그냥 외국어를 공부하고 싶으면 지금이라도 당장 한국에서도 아무 도서관이나 까페, 아니면 자기 방에서도 실컷 할 수 있다. 그렇지 않은가? 요새는 유튜브도 있고 Kindle 같은 걸로 기다리지 않아도 원서를 막 살 수 있는 시대인 만큼 더욱 그렇다.

 

그럼 어떻게 외국인 강사를 찾냐고? 지금이라도 숨고나 Kmong 같은 걸 찾아서 한 번 봐라. 생각보다 엄청 많다. 사람이란 동물은 생각보다 적극적으로 움직인다. 그리고 외국인들도 적극적인 사람들은 외국어 뿐만 아니라 자신의 장점을 어필하며 그것을 가르치겠다고 재능마켓을 이용하고 있다.


2. 독서(원서읽기)도 마찬가지 관점에서

원서 읽기의 중요성은 정말 다른 사람들도 엄청나게 강조하고 있다. 그런데 원서도 마찬가지다. 그냥 외국어를 공부해야 한다고 읽기 시작하면 정말 이것도 괴롭고 진도도 안나간다.

 

하지만 거꾸로 내가 알고 싶은 분야, 내가 좋아하는 작가의 책을 그냥 언어만 바꾸어서 읽는다 - 이런 마인드로 접근하면 완전 달라진다.

 

만약 책 읽는 습관이 없는 사람이면 진짜 원서를 무작정 읽지 말고, 자기가 좋아하던 동화책이라도 찾아보라. 아니면 극단적으로 말하면 인터넷으로 야설이라도 읽는게 재미 없는 글 읽는 것보다 훨씬 낫다. 

 

예시 하나 링크 한다.

2023.10.31 - [How to Learn Foreign Languages] - 중국어는 동화책으로 배우면 효과적이다

 

중국어는 동화책으로 배우면 효과적이다

중국어를 배워 보면 알겠지만, 제대로 된 발음의 철저한 터득과 함께, 한자에 익숙해 지는 과정을 필수적으로 겪어야 한다. 그런데 발음은 그렇다 치더라도, 한자를 제대로 배우는 게 상당히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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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가 좋아하는 분야에서 예를 들어 영어로 책을 찾아 보면, 훨씬 다양하고 자세한 정보가 넘쳐난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리고 일본어로만 봐도 한국에서 당장 써먹을 수 있는 실용적인 지식을 주는 책이 엄청 많다. 얼마 전 내가 리뷰한 연애 관련 책 러브이론만 해도 그렇다.

 

2023.12.25 - [Book Reviews] - LOVE理論 by 水野敬也 (a.k.a 水野愛也)

 

LOVE理論 by 水野敬也 (a.k.a 水野愛也)

この「LOVE理論」はまだ韓国語版はないが、誰かが絶対翻訳してほしい一冊である。まさに危険な一冊であり、そしてすごく面白い一冊でもある。恋愛に関する本のなかで、読んでみて本当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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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런 거 말고도, 예를 들어 ChatGPT를 어떻게 쓰면 좋을까 라던지, 장르문학 (판타지, SF, 추리)라던지, 이런 것들은 영어를 할 줄 알거나 일본어를 할 줄 알면 훨씬 좋고 훌륭한 정보들을 얻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특히 영어를 잘하면 거의 최고급, 최신 정보들을 더 빨리, 잘 알 수 있다. 운동, 영양, 과학, 역사 (특히 세계사나 다른 나라 역사) 등등 좋은 책들, 좋은 글들이 넘쳐난다. 이런 것 중에 관심 있는 것들을 찾아서 읽어 보라. 

 

중요한 건, 자기가 좋아하는 거, 흥미 있는 거, 배우고 싶은 것을 그냥 언어만 바꿔서 읽는 다는 경험을 해 보는 것이다.

 

그렇다면 억지로 사전 찾을 필요도 없다. 쭉쭉 읽으면서 정말 모르겠는 것만 찾아 보고, 대충 뜻 알겠으면 다 넘어가도 된다. 막말로 그림만 보는게 아니라면, 거기 있는 글을 가능한 한 외국어가 아니라 그냥 글이라고 생각하고 받아들여 보라. 이것이 매우 중요한 심리상태이다. 이 심리상태를 가지는 것을 연습해야 한다.

 

처음에는 어색해도 몇 번 하다 보면, 반드시, 된다.

 

3. 결론

외국어도 연애나 다른 활동이랑 다 똑같다.

집착을 버리고, 말을 배운다는 것을 잊어버리고 '진짜'와 접하는 순간, 실력이 느는 것이다.

 

외국어를 배워야한다는 것을 잊어 버리고, 집착을 내려 놓고 진짜 외국어 (교재같은게 아니라 진짜 책이나, 유튜브나, 사람이나) 와 자연스럽게 접할 때 훨씬 실력이 는다.

 

외국어를 도구로 써서 다른 것을 배워 보라. 좋아하는 일을 해 보라.

분명히 차원이 다른 효과가 있을 것이다.

 

ChatGPT로 생성한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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