この本は、日本の外交官としてアラビア語を学び、総理大臣や天皇陛下の通訳を務めた著者が、彼自身の外国語学習法をまとめたものである。勉強法や教科書、資料が豊富に揃っている英語や主要言語とは異なり、比較的学習者の少ない「アラブ語」をゼロから学び、上達させた記録がぎっしり詰まった貴重な一冊だ。
この本を読んで面白いと感じた点は、外国語学習において「アウトプット」に重点を置いた考え方である。私自身も外国語学習に真剣に取り組んできたが、読むことやレビューを書くこと以外、アウトプットにはあまり力を入れてこなかった。むしろ、良質なインプットを増やすことに注力し、話すことよりも聞き取り能力の向上が重要だと信じていた。
しかし、この本はそのような考え方を「非効率的で受動的な方法」として批判している。著者はむしろ「何を話したい(表現したい)か」を中心に据え、それをいかに簡潔かつ的確に伝えるかを目標にすべきだと主張している。そのために、著者は自分だけの「オリジナル単語帳」や、いつでも使えるスクリプトである「自己表現ノート」の作成を勧めている。私自身、単語帳やスクリプトの暗記はしたことがないが、その必要性は感じていた。しかし、強制的な暗記に対する抵抗感と、効果への疑念から、実際に試したことはなかった。
現在、英語を学びながら、趣味で中国語も学習している中で改めて感じたのは、言語はやはり実践を通して上達するということだ。著者は「何を発信したいか」というアウトプットに重きを置いているが、実際には「その外国語を使って何を達成したいのか」という問いに立ち返ることが重要だと私は感じる。
仮に、あなたが本当に外国語で読書やコンテンツ鑑賞を通じて情報や楽しさを得たいと思っているのであれば、その活動に積極的に没頭すればよい。むしろ、そうしたコンテンツに貪欲に触れることが上達への近道だと思う。しかし、もし外国語を使って何かを伝えたいのであれば、それに集中して準備することが最も重要だ。要は、「外国語で本当にやりたいことを、外国語で行う」ということに集中するべきである。外国語をただ受動的に「勉強」するのではなく、外国語を使って積極的に自分がやりたいことを成し遂げることが鍵だ。それこそが私がいう「実践」であり、この本の著者が強調している「アウトプット」の真の意味ではないかと思う。
このような視点の転換を促す具体的な方法や実践的な勉強法が、この本には丁寧に紹介されている。最近読んだ外国語学習法に関する本の中でも、際立った存在だと感じた。著者の謙虚な姿勢や、自分のノウハウを惜しみなく公開する勇気に敬意を表したい。
(한국어 번역)
이 책은 일본의 외교관으로서 아랍어를 공부하고, 총리 및 천황의 통역을 맡았던 저자가 자신의 외국어 학습법을 정리한 것이다. 영어와 같은 주요 언어와 달리 교재나 자료가 충분하지 않고 학습자도 많지 않은 "아랍어"를 처음부터 학습하고, 그것을 어떻게 숙달했는지를 기록한 귀중한 책이다.
이 책을 읽고 흥미롭게 느낀 점은 외국어 학습에서 "아웃풋"에 중점을 둔 접근 방식이다. 나 역시 외국어 학습에 진지하게 임해왔지만, 읽기나 리뷰 작성 외에는 아웃풋에 크게 집중하지 않았다. 오히려 양질의 인풋을 늘리는 것에 집중했고, 말하기보다 듣기 능력을 기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믿어왔다.
하지만 이 책은 이러한 접근 방식을 "비효율적이고 수동적인 방법"으로 비판하고 있다. 저자는 "무엇을 말하고 싶은가(표현하고 싶은가)"를 중심으로 두고, 이를 얼마나 간결하고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지를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를 위해 저자는 자신만의 "오리지널 단어장"과 언제든지 활용할 수 있는 스크립트인 "자기 표현 노트"의 작성도 권장하고 있다. 나 자신도 단어장이나 스크립트 암기는 해본 적이 없지만, 그 필요성을 느낀 적은 있었다. 그러나 강제적인 암기에 대한 거부감과 그 효과에 대한 의심 때문에 시도해본 적은 없었다.
현재 영어를 학습하고 있고, 취미로 중국어를 배우는 중에 다시 한 번 깨달은 것은, 언어는 결국 실천을 통해 향상된다는 것이다. 저자는 "무엇을 발신하고 싶은가"라는 아웃풋에 중점을 두고 있지만, 사실 "그 외국어를 통해 무엇을 성취하고 싶은가"로 돌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나는 느낀다.
만약 당신이 외국어로 독서나 콘텐츠 감상을 통해 정보를 얻고 즐거움을 느끼고자 한다면, 그 활동에 적극적으로 몰입하면 된다. 오히려 그런 콘텐츠에 탐닉하는 것이 언어를 빠르게 향상시키는 길일 것이다. 하지만 외국어를 사용해 무언가를 전달하고자 한다면, 그에 집중해 준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결국, "외국어로 정말 하고 싶은 일을 외국어로 하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외국어를 단순히 수동적으로 "공부"하는 것에 의미를 두기보다는, 외국어를 활용해 적극적으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성취하는 데 중점을 두어야 한다. 그것이 내가 말하는 "실천"이며, 이 책의 저자가 강조하는 "아웃풋"의 진정한 의미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관점 전환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과 실질적인 학습법이 이 책에 자세하게 소개되어 있다. 최근 읽은 외국어 학습법 관련 서적 중에서도 매우 두드러진 존재라고 느꼈다. 저자의 겸손한 태도와, 자신의 노하우를 숨김없이 공개하는 용기에 경의를 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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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29 - [How to Learn Foreign Languages] - 외국어로 말이 아닌 다른 것을 배워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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