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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s

Animal Farm (동물농장) by George Orwell (조지 오웰)

by FarEastReader 2024.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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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영문 독후감의 한국어 버전은 글 아래에 있습니다>

 

This short novel, written by a gifted Englishman, offers one of the best answers to how a literary work with a clear political purpose can maintain artistic value and remain well-balanced. It's easy to read, and readers familiar with the Russian Revolution and the history of the U.S.S.R. can grasp the writer's intentions without difficulty.

 

Of course, knowing more about the writer and why he wrote this book makes its satire funnier and its message more meaningful. Still, without this knowledge, one can enjoy the book. That's the greatest point of this handsome fairy story (a term used by George Orwell himself). Indeed, without understanding the book's purpose and historical references, it is easy to slightly misunderstand or misread it. However, if a literary work is considered self-contained, interpretable without reference to the real world, and if readers are granted the freedom to interpret a work freely, then even those not attached to the novel's backgrounds can understand it well enough.

 

When readers set aside figures like Stalin, Trotsky, Marx, and concepts like totalitarianism, socialism, communism, or the Soviet system, and concentrate solely on the book, they can grasp a larger message from the story and characters. For instance, to understand the corruption and information editing of the pig regime in Animal Farm, we don't need to follow Orwell's historical intentions. The tragic plot teaches us about the need for critical intellectuals who can criticize corruption and block manipulation by the ruling class. The story also illustrates that all kinds of power, not just totalitarian communism, tend to corrupt, as Lord Acton once said, when unchecked.

 

From Mollie, the white mare who left Animal Farm early, we can glean insights into our lives too. None of the animals, except for the pigs and dogs, were happy on the farm. Only Mollie, doing what she wanted, remained happy. If we don't consider Mollie as representing the White Russian Army, she emerges as a interesting but not-so-familiar example of how we should live (I would like to call it our 'second-best' possible choice). If you're unable to understand current events, feel ignorant or too weak to fight what oppresses you, don't persuade yourself to obey others. Instead, be honest with yourself and be true to your nature. Then, at least, you can be happy. That's what I learned from Mollie. It's not the best way, and Orwell didn't portray Mollie as the ideal role model, but he wasn't overly critical of her either.

 

I wasn't required to read this book in school, so I read it for the first time recently. I consider myself lucky to have discovered it while still young. This neatly written novel is both impressive and amusing—a true masterpiece.

 

Long live Animal Farm!

 

***

<위 영문 독후감의 한국어 버전>

 

천재 영국작가가 쓴 이 작은 소설은, 분명한 정치적 목적을 가진 문학작품이 어떻게 그 예술적인 가치를 유지하며 균형을 갖출 수 있는가 하는 질문에 대한 최고의 답변중 하나이다. 이 작품은 쉽게 이해할 수 있고, 독자가 만약 러시아 혁명과 소련의 역사에 대해 조금만 친숙하다면 작가의 의도를 쉽게 간파할 수 있다.

 

또,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만약 독자가 작가에 대해서 더 많이 알고있고, 왜 그가 이 소설을 썼는가에 대해 더욱 자세한 지식을 갖춘다면 이 소설의 풍자는 훨씬 그 맛을 더하게 되고, 작품의 메세지 또한 더욱 의미깊게 다가온다. 그러나 한편으로 그러한 배경지식이 없다 하더라도 이 소설을 즐기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다. 나는 바로 이 점이 이 동화(뭐, 조지 오웰이 이 소설을 그렇게 부르고 있으니까 이렇게 부르는 것을 이해해주시길..)의 가장 대단한 특징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이 작품은 배경지식이 없는 사람이 읽게 되면 이 책의 진정한 목적과 이 책이 풍자하고 있는 역사적 사실관계에 대해 약간의 '오독'과 '오해'를 하게 될 위험이 좀 큰 편이다. 만약 그 '오독'이나 '오해'라는 단어가 작가가 책을 썼을 때 가졌던 의도를 한치의 틀림도 없이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에 실패한다는 의미라면 말이다. 하지만 만약 하나의 문학작품은 그 자체로 완결되어 있고 그렇기에 현실 세계와의 아무런 관련 없이 해석될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가 인정하고, 또한 독자는 그가 읽는 작품을 자유롭게 해석할 자유가 있다는 의견을 우리가 받아들이고 이를 바탕으로 우리가 독자의 해석에 좀 더 관대해 질 수 있다면, 나는 이 소설의 배경에 대해 잘 모르는 많은 독자들 또한 작품을 충분히 잘 이해 할 수 있을것이라고 믿는다.

 

스탈린, 트로츠키, 마르크스와 같은 인물들을 독자의 뇌리에서 지우고, 전체주의, 사회주의, 공산주의 , 구소련제체 등에 관련된 모든 것을 무시한 채 이 책에만 집중할 때, 독자는 이 소설의 이야기와 인물들로부터 더 큰 메세지를 볼 수 있다. 동물농장의 돼지 정권이 행하는 정보조작과 그들의 부패를 이해함에 있어서, 우리는 반드시 조지 오웰의 의도나 역사적 사실에 따른 해석을 할 필요는 없다. 소설의 비극적인 줄거리를 통해서 우리는 또한 지배계급의 정보 조작과 부패를 비판할 수 있는 비판적 지식인의 필요성을 배울 수도 있는 것이다. 또 이 소설으로 부터 우리는 단순히 전체주의적 사회주의 권력 뿐만 아니라 다른 권력에 의해 견제받지 않는 모든 권력은 액튼 경이 지적한대로 부패하기 마련이라는 사실 역시 생각해 낼 수 있다.

 

동물 농장에서 초반에 도망쳐 나온 암말 '몰리'로부터도 우리는 우리의 삶에 대한 좋은 교훈 하나를 얻을 수 있다. 동물농장에서 돼지들과 개들을 빼고는 행복한 동물은 하나도 없었다. 오직 몰리만이 하고 싶은 일을 했고, 결과적으로 마지막까지 행복할 수 있었다. 흰 암말인 몰리가 러시아 백군을 상징한다는 사실을 생각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몰리를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차선책'으로 생각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만약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겠고, 자신을 억압하는 것과 싸워 이기기엔 스스로가 너무나 무력하고 무지하게 느껴진다면, 스스로를 무리하게 설득해서 상황에 복종하는 것보다 스스로에게 솔직하고 남이 아닌 '자기 자신'이 되는 것을 선택하는 편이 낫고, 그렇게 한다면 적어도 행복하게는 살 수 있다는 사실- 그것을 우리는 몰리로부터 배울 수 있는 것이다. 물론 나는 몰리의 도피가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또한 작가가 몰리를 가장 바람직한 인물로 내세우지 않았다는 것도 명백하다. 하지만 한편으로 나는 작가 역시 몰리에게 그렇게 비판적이지만은 않았다고 생각한다.

 

어찌되었든, 나는 학교다니는 동안 한번도 이 책을 읽으라는 과제를 받은 적이 없어서 이렇게 뒤늦게 처음으로 이 책을 읽게 되었지만, 그래도 젊은 나이에 이 책을 만날 수가 있어서 무척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이 명석한 소설은 무척 인상적이고 재미있다. 진정한 걸작이다.

 

동물농장이여 영원하라!

 

위 감상문을 읽고 위 소설을 읽어 보고 싶어진 사람은 다음 링크로 구매하시면 된다.

<영문 원서>

Animal Farm (50th Anniversary Edition), Signet Book 

 

Animal Farm (50th Anniversary Ed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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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번역본: 민음사 출판>

동물농장, 민음사

 

동물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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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파트너스 활동으로 생성된 링크임)

 

(글 최초 작성: 2006.1.4, 2024.1.1. 수정)

 

Animal Farm (동물농장) by George Orwell (조지 오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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